Suk young Kang

1/16      2/06

January/February

Dates : January 16 - February 6, 2021

Opening Reception :

Exhibition Venue: 2GIL29 GALLERY

Opening Hours :  10 am- 7 pm or by appointment

                                Mondays to Saturdays (closed on Sundays and National holidays)

강석영의 형태

김영기(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강석영의 작품에는 도예가로서 형태작업에서 그의 기질과 성향이 숨김없이 표현되고 있음을 먼저 이해하여야 한다. 그가 추구하는 형태의 특징은 '형태놀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이전의 생각들을 뒤로 한 채 '새로움'이나, '다른 것'만을 찾아 나서는 의식이 아니라, 그의 기질과 성향은 자연스럽게 들어내는 자유공간에서 형태의 세계가 창조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작가의 궁극적 관심은 그만의 자유를 어떠한 구속도 없이 표현하는 '장'으로서 그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강석영의 이번 작품들의 형상도 '장'에서 마음의 형상들을 구워낸 '형태놀이'의 흔적들이라 할 수 있다. '형태놀이'는 자신의 기질과 성향이 주도하는 '장'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많은 작가들이 '놀이공간'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은 타인의 '형태놀이'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작가 자신의 미적 기질과 성향은 자신도 잘 알지 못 하는 깊은 속에서 나를 '나다움'으로 지켜줄 뿐 만 아니라 나-우리의 관계를 알게 하여 준다. 그러므로 그 작가의 형태는 작가 자신뿐만 아니라 나-우리다움을 이해하게 하는 미적 가치가 심리적 게슈탈트로 표현된다. 강석영의 이번 작품들은 도자기를 뛰어 넘어 한국의 조형미술에서 '자연의 결'을 텍스트로 하는 형태의 미적 가치를 찾아내고 있어 매우 기쁘다.

작가가 자연을 텍스트로 하는 것은 모든 인류에게 공통된 현상이다. 그러나, '자연의 결'이란 의미는 '자연의 결'을 텍스트로 인간에 의하여 표현된 이성에 의해 재생산된 질감이 아니라 인간의 이성이 시김(곰삭은)된 '자연의 결'이란 의미다. 그리고 인간에 의하여 표현되었다는 의미도 환경과 자연의 영향으로부터 인간을 차단시켜 오는데 기여한 과학과 기술이 주도한 사화에서 말하는 '자연적인 질감(결)'이란 개념과는 다른 의미를 가진 것이다. 그래서 '자연적'이라는 언어를 '자연의'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인간의 이성을 더 존중하면 '자연으로서 인간'이 아니라 '인간-자연'의 대립적 관계 내지 등가적 관계의 인간질감과 구분하기 위함이다.

강석영에 의하여 '자연의 결'이 표현되었다는 것은 바닷가의 사람의 발자국, 눈 위에 남겨진 동물들의 흔적, 나무숲에서 각종 새들이 보여 주는 생존의 모습들, 이들이 만들어 내는 형태와 질감들의 현상이 만들어 내는 숲, 죽은 지 오래된 나무들의 앙상한 가지들의 질감, 하늘을 나는 새의 모습들 모두는 이성의 간섭없이 생물들이 자연에서 자연으로서의 흔적으로 남긴 질감들이다. 이와같이 작가도 한 생물로서 이성을 의식적 개입에 저항하여 '자연으로서의 인간'이 살면서 남기는 흔적이 분명히 존재하여야 한다. 이것은 자연으로서의 인간이 마치 그의 '숲(장)'에서 뛰논 흔적이란 점에서 인위적이라 말할 수 없다. 새가 새끼를 만들어 새끼를 낳고 키우는 남기고 간 둥지를 우리가 보듯, 작가도 이 세상에서 살면서 남기는 둥지같은 형태들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자연의 결', '형태의 놀이'등이 이성과 이를 다루어갈 능력으로서 고도의 지능과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작가만의 '장'을 열어 가며, 그 안에서 가치를 창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적인 질감'이든 '자연의 결'이든 그것은 모두 의지적 사상과 삶의 철학에 의하여 의식화 된 것이다. 따라서 '이성의 따름'은 모두에게 적용된다. 다만, '자연의 질감'은 자연에 대한 친화와 배타가 동시에, 존재하지만, '자연의 결'은 자연에 친화-더 가까운 친화의 성향으로 닦아 간다는 의식이 다르다. 여기에는 배타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정신이 강석영의 도예에서 잘 드러나 있다. 질감의 문화(Culture of Texture)라는 말은 재료의 질감이 문화성을 나타낸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도예에서 재료의 질감은 매우 중요하다. 질감만큼 도자 예술에서 자연과 전통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은 없다. 그리고 이 질감과 이 질감이 결정짓는 형태와 색채야말로 문화의 특수성을 말하는 것도 드물다. 강석영의 이런 질감만큼 인간과 접촉을 통해 친밀감을 주게 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담백한 화강석의 흰 재료감은 그 자체 많은 조형의 언어는 물론 우리들의 정서와 감정, 감각 그리고 이성을 더 이상의 설명 없이 깊고 넓게 마음으로 파고드는 것이 없다는 것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한 형태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오랜 작업을 거쳐오는 동안 강석영의 생활 속에서 시김(곰삭임)되어 왔기 때문이다. 현대 도자의 특징은 바로 전통적 조형의 유산 속에서 구속받았던 형태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질료와 기술의 가장 뛰어난 동시대의 작업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자신 속에 숨겨진 세계를 깊이 파고들어 '나-우리'의 전통의 가치를 회복시키는데 있는 것이라는 것을 강석영의 이번 전시에서 감상자들에게 미적 차원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여 주고 있다.

찰리한

이길이구 갤러리는 2019년 6월 27일부터 7월 20일까지 찰리한 (B.1973) <Vice Versa> 초대전을 마련한다. 작가 찰리 한은 이민 1.5세대 작가로 미국 메릴랜드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사진과 디지털 예술, 토슨 대학교 대학원에서 시각 예술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 연구소의 연구원 및  메릴랜드 아트 인스티튜트의 교수를 거쳐 2010년부터 현재까지 계명대학교 아르텍 칼리지의 영상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왕성하게 작품 활동 펼치고 있는  작가는  사진, 영상, 설치 작업 등을 통해 정체성, 공간성, 문화성에 대한 이슈를 다뤄왔다. 

 

이번 이길이구 갤러리에서의 전시는 ‘Vice Versa’ 란 제목으로 시뮬라시옹 시대의 실재와 가상에 대한 알레고리적 변주를 보여주는 작업을 선보인다. 현대인들은 사물의 유일성을 보여주는 원본의 정신을 가진 개체들이 아닌 대량생산을 통해 수없이 복제되고 반복되어지는  시뮬라크르(simulacre)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 체제와 미디어의 발달 등은 많은 이미지들을 복제하고 소비중심의 사회로 이끌었고 그것은 현실의 삶에서 실재(實在)와 가상, 본질과 현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왔다.  SNS의 발달과 이미지의 홍수의 현대사회속에서의 시뮬라크르는 이미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으며 가상은 이미 실재보다 더욱 강력한 실재성을 가지게 되었다.  이른바 시뮬라크르로 인해 소비하고, 투자하고, 소비하게 된 세상이 된 것이다. 
장 보드리야르는 “실재(實在)를 사라지게 하고 , 사라진 실재의 자리에 자신을 데려다 놓아, 그 자체가 새로운 실재가 되는 것 ‘이라고 ‘시뮬라시옹’의 현상을 정의 내린바 있다. 그것의 진실성 여부가 아니라, 우리의 현실에서 그것이 실재하는 것처럼 기능하고 우리가 그것이 마치 현실세계인양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실재의 거짓 재현이 아니라 실재가 더 이상 실재가 되지 못하는 사실을 숨기는 시뮬라시옹 사회가 된 것이 아닐까 되짚어보게 된다.

 

찰리 한은 현실의 실제를 지배하는 가상의 역할이 현실을 제어하는 단계로 확장되는 것에 주목하며 나아가 가상의 것들이 실재를 규정 하려 하는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일상 속에 드러난 자연스러운 장면들에 현실을 은유하는 알레고리적 장치를 하고 디지털 조작을 통해 실제 공간 위에 가상의 선, 면, 도형(시각적 착시의 기본 요소들) 등의 이미지를 현실의 영역 속에 개입시킨다. 그가 제시한 허구의 요소들은 시뮬라시옹이 지배하는 현실 세계에 대한 재인식의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최근작인 영상 작업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길어낸 일상적 ‘움직임(바람)'과 공존하는 ‘부동(그림자)'의 현실을 통해, 실제에 대한 가상의 주도적 지배성과 더불어 가상성에 의해 실제가 명징해지는 경계적 진실의 순간과 맞닿아있는 모종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소개.

찰리한 (B.1973)은 미국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에서 사진으로 학사, 디지털 예술로 석사, Towson University 에서 시각 예술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광주문화중심도시’ 리서치 프로젝트를 비롯한 정부주관 문화프로젝트에 참여 하였다. 또한.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의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5년 부터 지금까지 대구 계명대학교 Artech College 영상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Suk young Kang <Significant Digit 1009 & 0316>, 38x54, Mixed media on rotary prin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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